이정란 변호사 "변화 두렵다면 성취도 없어…일단 도전해야죠"

입력 2023-01-29 17:13   수정 2023-01-30 11:08


“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성취도 얻기 힘듭니다. 자신을 믿고 도전해야 합니다.”

이정란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(42?사법연수원 37기)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. 이 대표는 지난해 ‘대형로펌 사상 첫 비(非)서울대 법대 출신의 40대 여성 대표변호사’ 타이틀을 얻었다. 이 로펌의 공동대표 5인 중 한 명이다. 대표 선임 후 1년을 맞은 그는 “대륙아주는 변화와 혁신을 발판 삼아 성장해왔다”며 “최근 사건 처리부터 자문업무, 사전 컴플라이언스 대응까지 변호사의 업무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에 이에 적극적으로 임한 점을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”고 설명했다.

보수적인 로펌 업계에서 ‘여성리더, 세대교체’ 신호탄을 쏜 대륙아주는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.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 매출액 848억원으로 처음 800억원대에 진입했다. 2021년(700억원)보다 21.1%(148억원) 성장한 수치다. 특허법인(92억원)과 관세법인(14억원)의 매출액을 합하면 모두 954억원이다. 이 대표는 “2022년에 대륙과 아주의 회계통합에 따른 완전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”며 “공정거래그룹 조세그룹 중대재해대응그룹 등 기업고객이 많은 전문분야에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”고 설명했다. 특히 중대재해 분야의 경우 공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에 컨설팅을 제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.

대륙아주는 지난해 ‘아주기업경영연구소’를 통해 의결권자문사 시장에 진출했다. 국내 대형로펌 중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에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. 작년 말에 국내 로펌 최초로 ‘중대재해처벌법 준수 민간 인증제(SCC)’를 내놨고, 최근 효성중공업과 SCC 인증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. 이 대표는 “다양한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”라며 “개인적으로는 소속팀인 공정거래팀이 톱티어 로펌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활동을 강화할 계획”이라고 밝혔다. 로펌 공익활동 중 하나인 ‘메타버스 플랫폼 청소년 상담소’도 활발하게 운영할 방침이다. 학교폭력 등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.

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8년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2012년 화우를 거쳐 2019년 대륙아주에 합류했다. 결혼 후 자녀를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. 이 대표는 “여성이라고 해서 스스로 역할을 제한하고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”며 “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, 마음을 다잡고 업무에 임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”고 말했다.

최진석 기자 iskr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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